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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믿는 것, 이것이 이슬람의 기초입니다. 주제가 매우 중요하기에 명료한 논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간단한 논증을 해볼까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관한 논증을 이미 접했거나 알고 있다면, 지루하거나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읽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과학적 논리를 따른다는 명분으로, 혹은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탓에, 하나님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박학한 지식인을 자처할지라도 실은 불안한 내면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구체적 이론보다 이들이 취하는 내면의 상태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쉽고 단순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주요 목적은 하나님 개념을 올바로 청년들에게 알려 드리려는 것 입니다.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나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 중에도 이슬람의 하나님 개념을 왜곡해서 말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몇 가지 간단하면서도 기초적인 논증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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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단순함 때문에 오히려 심오한 사색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하고 발전적 단순성이 되겠지요. 이러한 단순성 자체가 이슬람의 뚜렷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가정마다 가장이 있고, 학교마다 교장이 있으며, 도시마다 시장이 있고, 도마다 도지사가 있으며, 국가마다 국가 원수가 있습니다. 모든 생산물은 생산자의 작품이며, 모든 아름다운 예술품은 예술가의 창작품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지만, 인간의 지식이 세상의 경이로운 모습에 대한 호기심 모두를 채워주지 못합니다. 수려하고 절묘한 경치를 보여주는 자연, 무한히 펼쳐진 하늘, 지평선 너머 아스라함, 쉼 없이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지는 낮과 밤의 교차, 태양과 달, 행성의 궤도, 생물계와 무생물계, 대대로 이어지는 인간의 부단한 세대교체와 발전, 이 모든 것을 보고 사람들은 감탄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가 더불어 살고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 의문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존재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게 정확히 설명한 이론이 있습니까? 책임을 진 가장이 없이는 가정이 제구실 할 수 없고, 행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도시가 번창해 나갈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수반이 있지 않고는 국가가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저절로 생겨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주는 질서 정연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길고 긴 세월을 넘어 존속하고 있음을 관찰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산물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과 인간의 존재를 단순한 우연에 맡겨 버릴 수 있습니까?

단순한 우연으로 인간이 생겼다면, 인간의 전 생애도 우연의 지배를 받을 것이고 인간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무의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지성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알 수 없는 우연에 맡기거나, 잘 모른다고 우연의 영역으로 넘기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가능한 한 의미 있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계획에 따라 행동방침을 설정합니다. 개인・단체・국가도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로 가는 단계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꼼꼼히 계획을 세웁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계획을 세우고 어떤 계획이 좋은지 판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광대한 우주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이 계획을 세우고 세운 계획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다면, 인간의 존재와 우주의 존립 역시 어떤 계획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질적 존재 배후에 계획하는 법칙이 있으며, 사물을 존재하게 하고 질서 있게 운용하는 의지 혹은 존재가 있음을 뜻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경이로움과 생명의 신비는 단지 우연의 산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이 세계에 만물의 질서를 유지하는 거대한 힘이 작용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에는 매력적인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생명의 특수한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생산하는 위대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이 힘은 모든 힘 중에 가장 강한 힘이며, 이 예술가는 모든 예술가 중에 가장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진실한 신앙인과 진실을 깨달은 사람은 그 존재를 하나님으로 부릅니다.

그 존재를 하나님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 존재가 창조주이며, 만유의 설계자이자, 생명을 창시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유지시키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세상을 창조하거나 만들 수 없으므로 그 존재는 인간이 아닙니다. 동물이나 식물도 아니며 우상이나 상징도 아닙니다. 이런 것은 모두 스스로 생겨날 수도 다른 무엇을 창조할 수도 없습니다. 기계도 아닙니다. 태양도 달도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다른 거대한 체계가 통제하며 그 어떤 힘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입니다. 그 존재는 이 모든 것을 만들고 유지시키기에 피조물과 구별됩니다. 만든 존재는 만들어진 존재와 다릅니다. 만든 존재는 만들어진 존재보다 더 위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저절로 생겨나지 않으며, 경이로 가득한 이 세상이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끊임없는 운동과 변화 자체가 세상이 만들어진 것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만들어진 것이라면 당연히 그것을 만든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존재, 인간을 만들고 돌보는 존재, 자연의 모든 것에 작용하는 실질적인 원리, 자연의 섭리, 이 모두가 하나로 같습니다. 이는 바로 하나님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이야말로 신비 중의 신비이며, 만유 중에 가장 지고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진리의 책, 꾸란은 이렇게 말합니다.

“밤을 만들어 그대들을 쉬게 하시고 낮을 만들어 보게 하신 하나님이시니, 은혜와 자비가 충만함에도 사람들 대부분은 감사할 줄 모르도다.

그대의 주님,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고 하나님 이외에는 신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대는 진실을 외면하는 가. 하나님의 징표를 거부하는 자들이 오히려 외면당하리라.

하나님은 땅을 만드시어 그대 안식처로 하시고, 하늘을 지붕으로 하시어 그대 휴식처로 삼으셨고, 그대 모습을 만드시어 가장 아름답게 하시고 정결하고 좋은 음식을 베푸시노라.

그대의 주님은 이런 하나님이니 온 세상의 주님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바칠 것이오.

하나님은 존재하시고 하나님 이외에는 신이 없나니, 진실하고 참된 헌신을 바쳐 온 세상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찬양할지라.”

(꾸란 40장 61 – 65절)

“하나님은 그대를 위해 바다에 배가 다니도록 명령 받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선물을 구함이오 감사하게 하기 위함이며, 하늘과 땅 천지만물이 그대를 받게 하시어 정녕 이 가운데 생각 있는 이들을 위한 징표가 있으리라.”

(꾸란 45장 12 – 13절)

하나님을 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불가사의와 감동적 경이로 가득 찬 세상은 마치 펼쳐놓은 책과 같아서, 그 안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낸 여러 선지자와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로 다가 오십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말씀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알게 해주십니다

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선지자들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하나님의 계시를 읽음으로써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나님께 향하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 꾸란 구절을 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외에 신이 없음을 스스로 증언하시니,

천사와 현자들도 정의에 확고하도다. 하나님 외에는 신이 없나니 현명함과 강함의 극치로다.”

(꾸란 3장 19절)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어 만사를 관장하시니,

하늘과 땅의 열쇠가 하나님께 속하노라.

하나님의 징표를 거부하는 자 마침내 잃는 자가 되리라.”

(꾸란 39장 63 – 64절)

“하나님은 창조를 시작하셨고 또 이를 거듭하시니,

그대는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

(꾸란 30장 12절)

“하늘과 땅의 만물이 하나님의 것이니 모두가 따르도다.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시작하시어 또 이를 거듭하시니,

지극히 쉬운 일이라, 하늘과 땅 가장 높은 지위가 하나님의 것으로 현명하시며 강함의 극치로다.”

(꾸란 30장 26 –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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