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공헌하는 이슬람

문명에 공헌하는 이슬람:

세 번째 르네상스 전령

 

콜럼버스의 1492년 아메리카 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는 1992년 행사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이슬람의 지성 부활을 알리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1991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알함브라 시대의 이슬람-스페인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60명이 넘는 학자가 이슬람-스페인이 인류 문명에 기여한 위대한 공헌에 관한 논문을 냈습니다.

1150년에서 16세기까지 서유럽과 스페인의 유대인, 그리스도교인, 이슬람 학자는 지혜의 왕 알폰소 Alfonso the Wise가 설립한 아카데미에서 아랍어 책을 라틴어로 번역 했습니다.

당시 번역서는 유럽 각지 학술 센터에 배포되었고, 이는 유럽에서 르네상스의 기반이 되어 지식을 부흥하게끔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파키스탄 라호르 학술대회의 결과물은 관련 서적 출간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제출된 논문 중 다카 대학 라이수딘 아흐메드 박사 Dr. Raisuddin Ahmed의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그는 3대 칼리프 우스만 시절에 무슬림이 처음으로 스페인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증명 했습니다. 칼리프 우스만 시절 무슬림이 콘스탄티노플 (이스탄불)까지 진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 통치자였던 우끄바 이븐 나피 Uqbah ibn Nafi는 형제와 함께 스페인에 갔지만, 그를 따르던 베르베르족이 더 이상 탐험을 지속하지 않으려 하는 바람에 보급이 끊겨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모함마드 하미둘라 박사 Dr. Mohammad Hamidullah가 저서 ‘와시까 알 시야시야 Wathiqah al Siyasiyyah’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마수미 Masumi 역시 같은 주제로 논문을 발표 했습니다.

 

학술대회에서 채택한 ‘라호르 선언 Lahore Declaration’에서는 이슬람-스페인 강좌를 개설하고, 당대 저명 학자의 이름을 따서 거리를 명명하며, 이슬람-스페인에 관한 학술회의와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스페인과 여타 지역의 관련 자료 번역과 출간을 요청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제 중 일부는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 AMSS, Association of Muslim Social Scientists에 역할을 넘겼습니다.

 

그들은 2001년 6월 22일과 23일, ‘인류 문명에 이바지한 이슬람의 공헌’을 주제로 댈러스에서 열린 지역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 재정 지원을 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국제이슬람사상연구소 IIIT, International Institute of Islamic Thought 학자를 포함한 14명이 이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 했습니다.

이 행사는 여러 종교에 속하는 많은 학자가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댈러스 선언에서는 미국 남서부에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 지부를 창설해서 학술 활동을 하고, 최소 2년에 한 번 지역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을 명기했습니다.

관련 보도 자료도 배포 했습니다.

 

이 학술대회는 지역 매체뿐 아니라 국제 언론에도 소개 되었습니다.

이맘 함자 유수프 Hamza Yusuf의 지도 아래 유수프 이스마일 Yusuf Ismail이 만든 전담 연구 조직은 미국 전역에 ‘인류 문명에 이바지한 이슬람의 공헌’을 알렸습니다.

그들은 이를 주제로 한 모바일 박물관에서 시작해 실제 박물관도 만들 계획입니다.

 

인문학회의 Council of Humanities도 이 목적을 위한 적절한 기금 조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여기에 필요한 상세 정보가 주관자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른 지역, 특히 압둘라 형제 Br. Abdullah가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서부, 중서부 지역에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 지부가 설립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다른 지역과 전 세계에서도 비슷한 노력이 진행 중 이었습니다. 미시시피 주 잭슨빌에 위치한 이슬람-스페인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에서 이슬람-스페인에 관한 전시회가 2001년 열렸고, 이슬람-스페인에 관한 다큐멘타리도 상영 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조지타운대학교 Georgetown University에서 이슬람-스페인을 주제로 대학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남부 메소디스트 대학교 South Methodist University에 스페인 박물관이 개관했는데, 이슬람 통치시기 스페인 관련 유물도 전시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과 세계 여러 곳에서 비슷한 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파키스탄 라호르에서는 알 카와리즈 미국 과학자협회가 웹사이트를 통해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미국 남서부 지역 학술대회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관련 정보를 소개 했습니다.

 

스페인에는 알리 케타니 박사 Dr. Ali Kettani를 총장으로 이슬람 대학이 설립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992년 살마 카드라 자유시 Salma Khadra Jayusi가 이슬람-스페인 유산에 관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1992년 마드리드에서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500주년을 맞아 세미나가 한 달 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과제학술대회 같은 행사를 계기로 문명에 이바지한 이슬람의 공헌을 주요 주제로서 채택해, 많은 사람이 이슬람을 올바로 인식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생길 여러 이점과 2001년 댈러스 행사 이후 긍정적인 상황을 보자면,

1) 관련 행사를 통해 종교 간 대화, 사상 교류, 의사 소통이 늘고, 나아가 이슬람공동체가 미국 시민 사회의 한 축이 되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2)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이 지닌 공통 유산을 바탕으로 윌리엄 제퍼슨 William Jefferson이 주창한 “만민에게 광명을 선사하는 미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도덕적 최강국이 되어 일신교 개념을 바탕으로 인권, 평등, 정의 그리고 국내외에서 상호 존중과 평화 이상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3) 유대인, 그리스도교인, 무슬림의 세 번째 왕이었던 알폰소가 설립한 톨레도 아카데미의 선례를 본받아 비슷한 기관을 설립한다면, 공통 영성, 가족의 가치, 지식과 배움 공유를 바탕으로 서구의 두 번째 르네상스, 특히 미국의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입니다.

4) 해당 지역 이슬람공동체가 조상이 인류 문명에 기여한 바를 배울 수 있습니다.

5) 학술대회 같은 행사는 공동체 내 교사, 기업, 정치, 사회 분야 지도계층, 지식인이 중동에서 지성이 꽃피던 시대(소위 암흑시대)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시대가 없었다면 유럽 르네상스도 없었을 테고, 서구가 오늘날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6) 행사 결과물을 출판물로 만들면, 학생, 학자를 비롯해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연구, 교육 자료가 될 것 입니다.

7) 행사를 계기로 지역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 지부를 설립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상당수의 학자가 구성원으로 있는 협회가 존재하는 루이지아나를 포함한 남부와 중남부 지역에서 지부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8)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남서지부가 학술대회에서 제안한 계간지 ‘새천년 연구 New Millennium Studies’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으로도 배포하는 이 간행물은 행사에서 다룬 주제 연구를 더욱 촉진하고 지역의 공동 자산이 될 것입니다.

9) 1991년 라호르에서 개최되었던 이슬람-스페인 학술대회 10주년을 맞아 댈러스 학술대회에서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같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고 2003년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10) 텍사스를 비롯해 여러 대학교에서 같은 주제로 강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11) 이런 행사는, 현실과 다르게 이슬람을 부정적 선입견으로 보도하는 언론 환경을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지식은 연속체이며 인류 문명에 이바지한 이슬람의 공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슬람 문명 정점 이후에도 공헌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슬람 문명이 몰락하던 시기에도 이슬람 학자는 세속과 신앙을 막론하고 다양한 면에서 저술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다음 르네상스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 모두 아는 바대로 유럽 르네상스는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암흑시대로 아는 10세기에서 14세기 유럽과 달리 이슬람 문명이 번영하던 황금시대로, 이슬람 문명의 과학・기술・지식이 되살아난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평화, 풍요, 번영으로 이어질 새로운 르네상스는 세 번째 르네상스가 될 것 입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아브라함의 신앙인이 함께 노력해 세 번째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문명의 부활 기반은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에 쓰여진 원칙이 이미 준비해 놓았습니다. 선지자는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이 물러 난 후 칼리프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 했습니다.

이슬람 지역에서는 30년 간의 정통 칼리프 Khilafah Rashidah 시대가 끝나고 군주제와 권위주의 통치가 수립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에서 이러한 정부 체제를 승인하는가는 종교 학자마다 의견을 달리하는 또 다른 논란거리 입니다.

 

알 마와르디 Al Mawardi는 무슬림 통치자가 이슬람법을 실천해야 하지만 정의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알 가잘리 al Ghazali는 무정부상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억압 통치를

용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븐 타이미야 Ibn Taymiyyah는, “억압적 이슬람 정권보다 정의를 실천하는 비 이슬람 정부가 더 낫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이븐 하즘 Ibn Hazm 등 일부 학자는 불의하고 억압적 통치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정치나 아니면 어떤 다른 분야에 관련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이 질문입니다.

“이슬람법을 이끄는 원리는 무엇인가?”

선지자가 세상을 떠난 후, 학자 사이에서는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 그리고 이즈티하드 ijtihad와 끼야스 Qiyas (이슬람 틀 내에서 유추한 추론이나 혁신적 사고)가 이슬람법의 근본 형성 원리를 이룬다는 합의를 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선지자는 예멘을 통치하기 위해 떠나는 무아드 이븐 자발 Muadh ibn Jabal에게 어떻게 일 처리를 할 것인지 질문 했습니다.

무아드가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 이즈티하드(이슬람 틀 내에서 혁신적 사고)에 의존해 판단하겠다고 답하자, 선지자도 만족했다고 전합니다.

 

이후 초기 교우들의 합의 (이즈마 Ijma)가 이슬람법의 네 번째 원칙으로 더해 졌습니다.

하지만 알 안달루스 al Andalus의 위대한 이슬람법학자 이븐 하즘 (1064년 사망)은 끼야스와 이즈마는 비드아 bidah (지나친 혁신 금지)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즉 이슬람법을 구성하는 원칙은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 이즈티하드 (이슬람 틀 내에서 혁신적 사고)에 한정한다는 뜻 입니다. 그는 맹목적 추종 (타끌리드 Taqlid)에 반대 했습니다. 하지만 신앙과 이성이 조화하는 타끌리드에는 찬성했는데, 이런 생각은 훗날 이븐 투파일 Ibn Tufayl과 이븐 루슈드 Ibn Rushd (아베로에스 Averroes: 아베로에스는 유럽인이 이븐 루슈드에게 붙인 라틴어 식 이름)가 이어 받았습니다.

 

이븐 루슈드와 이븐 하즘 모두는 법적 결론을 낼 때 ‘끼야스’ (유추 추론)와 ‘타윌 Tawil’ (풍유적 해석)에 반대 했습니다. 하지만 알 가잘리를 포함하여 그들 모두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에 의존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자연 현상을 지나치게 강조해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들 모두는 자연 과학에 눈살을 찌푸리는 종교 학자를 조롱했으며, 논리학을 증거 수집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지식 개념에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이븐 하즘의 영향은 수세기 동안 지속 되었습니다. 한발리 학계 Hanbalite를 따랐던 이븐 타이미야 (1328년 사망)조차도 맹목적 추종 (타끌리드)에 반대하면서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에 의존하고, 개인 탐구 (이즈티하드)를 선호했다.

이븐 칼둔 Ibn Khaldun은 이븐 하즘의 영향을 받아 역사 기록과 환경 결정론을 썼고, 같은 영향으로 환영, 꿈, 연금술, 점성술, 음악과 과학을 구분 했습니다.

이븐 하즘의 사상은 증거를 수립하고, 진리에 도달하는 지식 타당성 문제와 신앙과 철학의 조화, 인문학과 교육 옹호, 종교와 세속 과학의 상호 의존과 조화 문제에서 유럽 지식 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책은 라틴어와 여타 유럽어로 번역되어 유럽에서 르네상스가 꽃피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슬람 문명의 공헌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새로운 르네상스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는 14세기에서 17세기 유럽에서 르네상스가 피어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동방 언어로 쓴 연구를 서방의 언어로 번역하고, 인터넷을 포함한 현대적 도구를 이용하여 지식을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마치 톨레도 아카데미 (1150~1500년)가 했던 것처럼, 연구 기관, 대학을 비롯해 여러 교육 기관이 인류 문명에 이바지한 이슬람의 공헌을 연구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연관된 논문을 출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의 합의를 구축하는 데 있어 넓은 기반을 가져야 합니다.

목표는 현재 동방과 서방을 갈라놓은 철학적 틈새를 메우는 것 입니다.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의 전략은 단순히 상아탑 안에서 학문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이것을 하나의 사회적 운동으로 승화해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세계 곳곳에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 지부를 설립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논의가 확대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근래 들어 학계에서 ‘문명 간 충돌, 문명 간 대화’ 관련한 토론이 활발하게 열리는 환경을 감안할 때,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는 행사를 할 때마다 상호 문화 이해 차원에서 이슬람뿐 아니라, 다양한 문명이 인류 문명에 기여한 것을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공동 연구과제 진행을 위해 무슬림 사회과학자협회와 여타 전문 학술 모임, 기관, 단체의 연계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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