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와 과학적 발견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구약성서에 나온 몇 가지 문제들을 현대 지식의 자료에 따라 다루겠다. 그러나 만약 성경의 내용과 과학 사이에 어떤 상반된 점이 있다면,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주석가들은 당연히 그런 오류의 중대성을 극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하여 성경의 한 저자가 신학에 입각하여 역사적 사실을 제시하고 그 필요성에 따라 역사를 기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마태복음의 경우, 실제 사실을 제멋대로 수정한 점과, 또한 정반대되는 사실을 수용하게 하려는 주석을 볼 수 있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마음으로는 그런 과정에 만족할 수 없다.

논리적 시각에서 보면, 많은 모순과 비 개연성을 골라 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기록하면서 여러 다른 출전을 이용한 탓에 같은 사실을 놓고 두 가지 상이한 내용을 제시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구약성서와 과학적 발견

구약성서와 과학적 발견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경전 자체에 대한 여러 조작을 통화여 새로운 내용이 첨부되었다. 새로운 사본이 만들어 질 때 주석가들이 나중에 첨부시킨 내용도 포함되었으며 – 이런 개작을 성경 비판가들은 완전히 인정하고 그들 중에는 솔직히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오경의 경우만 하더라도, 드 보 신부는 창세기 번역의 일반 서문에서 많은 내용이 모순됨을 언급하여 관심을 끌었다. 그가 연구한 내용을 나중에 인용할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밝히지 않겠다. 누구나 갖기 쉬운 전체적 인상은 경전을 문자 그대로 따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매우 전형적인 한 예가 있다:

창세기 (6:3) 에 하나님께서 노아의 홍수 이전 인간의 수명이 120년으로 제한하시오, “… 그들의 일백여십년이 되리라.” 고 하셨다.  그러나 계속해서 노아의 후손 열명이 148세에서 600세까지 (본 장에서 아브라함까지 다룬 노아 후손의 표를 참조할 것) 장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창세기 11:10-32) 이처럼 두 구절에 모순이 분명하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다. 첫 번째 구절 (6:3) 은 기원전 10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여호와판 내용이고, 두 번째 구절 (11 : 10-32) 은 사제판 (기원전 6세기) 것으로 더 나중에 쓰였기 때문이다.

이 판에는 계보 기원에 있어서도 수명의 경우처럼 정확하게 적혀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믿기지 않는다. 바로 창세기에 현대 과학과 분명히 모순된 내용을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다음 세가지 점에서 모순이 심하다 :

1) 천지창조와 그 단계

2) 천지창조와 인간의 지상출현 연대

3) 노아 홍수의 기록

천 지 창 조

드 보 신부가 지적하였듯이, 창세기는  “천지창조에 관해 병렬적으로 따로따로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시작한다.” 이를 현대과학 자료와 일치하는지 그 관점에서 조사하려면, 각각 분리해서

검토해야 한다.

천지창조의 최초 기록

최초 기록은 제1장과 제2장 첫 구절에 나온다. 그것은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부정확한 내용이다. 이를 한 문장 한 문장 조사해야

한다. 다음에 나오는 성경 내용은 개역 한글판 성경에서 발췌하였다.

—- 1장, 1-2절 :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걸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지구가 창조되기도 전에 우주의 일부분으로서 어둠 속에 묻혀있었다는 말은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간에 물이 존재한다는 언급은 거의 순전히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주 형성의 초기 상태에 거대한 가스가 있었음을 나중에 다루겠다. 지구에 물이 있었다는 것은 오류이다.

—- 3-5절 : >>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 째날 이니라.

우주에 퍼진 빛은 별들이 복잡하게 반응한 결과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에 나온 천지창조의 이런 상태에서는 별이 아직 창조되지 않았다. 하늘의 ‘빛들’ 은 14절에 언급되는데, 나흘째 되는 날 창조된다. “주야를 나뉘게 하라.”,  “땅에 비춰라.”하고 정확히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첫 째 날에 그 결과 (빛)를 언급하고, 이 빛이 나오는 근원이 사흘 후에나 창조된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더구나 저녁과 아침이 첫 째 날에 존재한 사실은 순전히 상상이며, 하루를 구성하는 아침과 저녁의 존재는 지구의 창조와 그 자체의 별인 태양의 빛을 받아서 자전한 뒤에나 생각 할 수 있지 않은가!

—- 6-8 : >>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둘 째날 이니라.

여기에서도 두 계층으로 분리된 물의 신비는 계속되는데, 노아 홍수를 묘사하는 내용에서는 위의 물이 지구로 떨어진다고 하였다. 물이 크게 두 군데로 나뉘어졌다는 생각은 과학적으로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

—- 9-13절 :  >>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물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물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세 째날 이니라.

지구가 아직 물로 덮여 있을 때 뭍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완전히 지지 받을 수 없는 내용은 태양이 존재 (창세기에서 네 째 날에 언급된) 하기도 전에, 서로

교대하는 밤과 낮이 생긴다고 하듯이 마찬가지로 씨로 재생산하는 잘 조직된 식물계가 존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 14-19절 :  >>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여기에서 내용은 받아들일 만하다. 이 구절에 대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비판은 그 내용의 전체 순서이다. 알고 있다시피, 지구나 달은 본래 별인 태양에서 생겨났다. 지구창조 다음에 태양과 달이 창조 되었다고 하는 것은 태양계 구성에 대한 가장 확고한 정설에 모순된다.

—- 20-23절 :  >>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 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위 구절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 들어있다.

창세기에 따르면 동물계는 처음부터 바다 생물과 날개 달린 새가 나타난다. 다음 구절에서 보겠지만 동물들이 땅 위에 살기 시작한 때는 그 다음 날임을 본문 내용으로 알 수 있다.

생명의 기원은 바다에서 나왔음이 분명하지만, 말하자면 바다로부터 땅 위로 동물계가 이주하였다. 새는 지상의 동물에서 특히 제2기에 살았던 파충류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된다. 두 종에 공통된 많은 생물학적 특징을 가지고 이런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땅 위의 짐승을 창세기에서 엿새째 날에야 언급하고 있으며, 그것도 새의 출현 다음 일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새 다음으로 땅 위에 짐승이 출현한다는 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 24-31절 :  >>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라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이상은 천지창조의 절정을 언급한 구절이다. 이 저자는 이전에 언급하지 않은 모든 생물을 기록하며, 인간과 짐승을 위한 여러 종류의 양식을 언급한다. 주지하다시피, 새가 출현한 다음에 땅 위에 짐승이 출현한다는 오류를 저질렀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종류의 생물 다음으로 올바르게 출현하고 있다.

천지창조의 언급은 제2장 처음 3절에서 끝을 맺는다 :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에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이 이레째 날의 언급은 몇 가지 비판을 불러 일으킨다.

우선 단어의 의미이다. 위 내용은 개역 한글판 성경에서 인용한 것이다. ‘host’ 란 단어는 여기에서 많은 피조물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그분께서 안식하셨다’ 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유대인의 안식날이 ‘shabbath’, 영어로 ‘sabbath’ 라고 번역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일을 다 마치시고 ‘안식하신다’ 는 것은 분명히 전설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명심할 것은 여태까지 다루어 온 천지창조의 언급이 기원전 6세기에 바빌론으로 추방당한 사도 에스겔 (Ezekiel)의 영적 후계자들인 성직자와 서기관들이 저술한 소위 사제판에서 나온 것 이란 사실이다. 성직자들이 자기 선입관대로 창세기의 여호와 판과 엘로힘 판을 갖고 어떻게 이를 다시 만들었는지는 이미 앞에서 알아보았다. 드 보 (de Vaux) 신부는 이 저서들의 ‘율법주의자’ 특징이 매우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개괄적인 면은 앞에서 이미 언급했다.

사제판 보다 수세기 전에 기록된 여호와판 에는 하나님께서 일주일 동안 한 일 때문에 피곤하여 안식한다는 언급이 없는 반면에, 사제판 저자들은 이를 언급하였다. 그들은 한 주일의 날들을 쪼개어 정확히 표현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선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함으로써 믿는 사람들에게 이를 정당화하였다.

그처럼 실제 필요에 따라 언급한 순서는 분명히 종교적으로 논리적이지만, 사실 과학 자료로 볼 때 괴이하다고 평할 수 있다.

사람들로부터 종교에 대한 관심을 끌 욕심으로 사제판 저자들이 천지창조를 단계적으로 일주일 범위 안에 압축하였다는 사실은 과학관점에서 볼 때 옹호할 수 없다. 우주와 지구가 상당한 기간을 걸치면서 단계적으로 형성되었다고 오늘날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쉬시겠다고 하신  ‘안식일’ 이레째 날을 언급하지 않은 채 여섯째 날 저녁으로 언급이 끝이 나고, 또한 꾸란 내용처럼, 실제 날이기 보다는 사실 무한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할지라도, 사제판 내용은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그 안에 담긴 연속된 일화는 과학의 기초 지식과 절대 모순된다.

그러므로 사제판의 천지창조 언급은 상상적이고 순전히 날조로 보여질 것이다. 그 책은 진리를 알리려는 목적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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